외향성의 정의와 구성 요소
외향성(Extraversion)은 빅파이브 모델의 5 가지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개인이 외부 세계의 자극을 어느 정도로 추구하는지,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어느 정도로 활력을 얻는지를 나타내는 차원이다. Costa 와 McCrae 의 NEO-PI-R 에서 외향성은 6 개의 하위 척도(측면)로 구성된다. 온정성(Warmth), 사교성(Gregariousness), 주장성(Assertiveness), 활동성(Activity), 자극 추구(Excitement-Seeking), 긍정적 정서(Positive Emotions)가 그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외향성이 단순히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보상 민감성과 접근 동기에 깊이 맞물린 특성이라는 사실이다. 외향성이 높은 사람은 사회적 보상에 민감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기 쉬우며, 새로운 상황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외향성과 사교성의 차이
외향성과 사교성은 자주 혼동되지만 심리학에서는 분명히 구별되는 개념이다. 사교성(Sociability)은 외향성의 한 측면에 지나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이에 비해 외향성은 훨씬 넓은 개념으로, 높은 활력 수준, 강한 자기 주장, 자극을 찾는 성향, 긍정적 감정을 쉽게 경험하는 특성까지 아울러 포괄한다. 따라서 외향성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떠들썩한 모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며, 적은 인원과 깊은 대화를 즐기면서도 활력이 넘치고 적극적인 사람도 있다. 거꾸로 내향성이 높은 사람이 사람 만나기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사람들과 어울린 뒤에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Hans Eysenck 의 각성 이론에 따르면 내향적인 사람은 기본적인 대뇌 피질 각성 수준이 높기 때문에 외부 자극을 과도하게 느끼기 쉽고, 그래서 조용한 환경을 선호한다고 설명된다.
외향성과 대인 관계, 궁합
외향성은 대인 관계를 만들고 이어 가는 과정에 큰 영향을 준다. 외향성이 높은 사람은 사회적 관계망이 넓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데 능숙한 대신, 관계의 깊이보다 넓이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커플 궁합 연구에서는 외향성의 유사도와 관계 만족도 사이의 관련이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는다. 양쪽 모두 외향적인 커플은 사교 활동을 함께 누리기 쉽지만, 주목받는 자리를 놓고 서로 경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한쪽은 외향적이고 다른 쪽은 내향적인 경우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식을 두고 마찰이 생기기 쉬우나, 서로의 강점을 살려 보완적인 관계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것은 외향성의 차이 자체보다 그 차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조율하는가이다. 외향성이 높은 쪽이 내향적인 상대의 "충전 시간"을 존중하고, 내향적인 쪽도 때때로 사교 자리에 함께 나설 만한 융통성을 지닌다면 외향성의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