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만 메소드의 개요

가트만 메소드(Gottman Method Couples Therapy)는 워싱턴 대학교의 심리학자 John Gottman 과 임상심리학자 Julie Schwartz Gottman 이 개발한 커플 치료 접근법이다. John Gottman 은 1970 년대부터 부부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뒤에 "사랑 실험실"(Love Lab)이라 불리게 된 관찰 시설에서 커플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측정하며, 관계의 성공과 실패를 예측하는 요인을 밝혀 왔다. 그의 연구가 지닌 특징은 커플의 대화를 아주 미세한 수준까지 부호화하고(SPAFF: Specific Affect Coding System), 그와 동시에 심장 박동수, 피부 전기 반응, 혈압 같은 생리 지표를 함께 측정하는 여러 층의 접근에 있다. 여러 종단 연구를 통해, 갈등 상황을 짧게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그 뒤의 이혼을 상당히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Gottman 등이 스스로 드는 수치는 연구들을 평균한 90% 이상의 적중률이지만, 이 정확도 값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에는 신중한 시각도 있다. 그렇더라도 갈등 상황에서의 행동에서 관계가 어디로 갈지 어느 정도 읽힌다는 발견 자체는 가트만 메소드가 임상에서 쓰여 온 토대가 되었다.

건강한 관계의 집 모델

가트만 메소드의 이론적 틀은 "건강한 관계의 집"(Sound Relationship House) 모델로 체계화되어 있다. 7 개 층으로 이루어진 이 모델은 관계의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다음 요소로 구성된다. (1) 사랑의 지도(Love Maps): 상대의 내면 세계를 알아 가는 일, (2) 호의와 존중(Fondness and Admiration): 상대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표현하는 일, (3) 상대에게 향하기(Turning Toward): 상대가 감정적으로 보내는 신호에 응답하는 일, (4) 긍정적인 시선(Positive Perspective): 상대의 행동을 호의적으로 해석하는 일, (5) 갈등의 관리(Manage Conflict):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끝내 남는 문제를 구별해 알맞게 대처하는 일, (6) 삶의 꿈을 이루기(Make Life Dreams Come True): 상대의 꿈과 목표를 지지하는 일, (7) 공유된 의미의 창조(Create Shared Meaning): 커플로서의 문화와 의례, 가치관을 함께 세워 가는 일이다. 이 층들은 서로 받쳐 주는 관계여서, 아래 층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위 층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가트만 연구의 궁합 진단 응용

가트만의 연구 성과는 궁합 진단에 직접적인 시사를 준다. 첫째, 관계의 성패를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지표는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부정적인 상호작용의 비율, 곧 마법의 비율이라 불리는 5:1 이다. 안정된 커플은 부정적인 상호작용 1 번에 대해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5 번 이상 있다. 둘째, 갈등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갈등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중요하다. Gottman 은 문제의 69%가 "끝내 남는 문제"(Perpetual Problems)여서 해결할 수는 없지만, 대화를 통해 관리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셋째, "4 가지 위험 신호"(비판, 경멸, 방어, 회피)의 빈도가 이혼을 가장 강하게 예측하는 요인이다.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점은 4 가지 위험 신호가 한 번 나왔다고 관계가 끝난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5:1 이라는 비율도 일상의 모든 대화를 세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둘 다 갈등 상황에서의 행동을 보기 위한 기준이며, 다툰 뒤에 얼마나 잘 회복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볼 때 쓰는 잣대로 보는 것이 본래의 읽는 법이다. 빅파이브와의 관련을 보면 낮은 우호성은 비판과 경멸의 사용 빈도와 관련되고, 높은 신경증적 경향성은 방어와 감정적 범람과 관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