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PI-R 의 개요와 구조

NEO-PI-R(NEO Personality Inventory-Revised)은 Paul Costa Jr.와 Robert McCrae 가 1992 년에 발표한, 빅파이브 모델에 기반한 포괄적인 성격검사다. NEO 라는 이름은 처음에 Neuroticism(신경증), Extraversion(외향성), Openness(개방성)의 머리글자에서 온 것이지만, 개정판에서는 Agreeableness(친화성)와 Conscientiousness(성실성)까지 포함하여 5 요인 전부를 측정한다. 전체 240 문항으로 구성되며 각 요인에 48 문항(6 개 하위척도×8 문항)이 배정되어 있다. 응답은 5 점 리커트 척도(강하게 반대부터 강하게 찬성까지)로 이루어지고, 소요 시간은 대략 35~45 분이다. 자기보고형(Form S)과 타인평정형(Form R)의 두 가지가 있으며, 두 형태의 결과가 서로 얼마나 일치하는지는 성격 측정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

30 개의 하위 요소와 측정의 정밀함

NEO-PI-R 의 가장 큰 특징은 5 개의 넓은 요인을 각각 6 개의 하위척도(facet)로 세분하여 성격의 기술을 정밀하게 만든 점에 있다. 예를 들어 외향성은 온정성·사교성·주장성·활동성·자극 추구·긍정적 정서의 6 개 하위 요소로 나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같은 외향성이 높은 사람이라도, 사교적이지만 자극은 추구하지 않는 유형과 자극은 추구하지만 온정성은 낮은 유형을 구별할 수 있다. 이 정밀함이 힘을 발휘하는 것은 요인 수준의 점수가 거의 같은데도 실제로 함께 지내는 방식이 맞물리지 않을 때다. 예컨대 두 사람 모두 외향성이 높아도, 한쪽은 사교성(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을 좋아하고 다른 한쪽은 주장성(주도적으로 이끄는 태도)에 특징이 있다면, 사교적인 장면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식을 둘러싸고 미묘한 마찰이 생길 수 있다.

신뢰도·타당도와 실제 사용에서의 고려 사항

NEO-PI-R 은 심리측정학적으로 품질이 높은 척도다. 내적 일관성(크론바흐 알파)은 요인 수준에서 .86~.92, 하위 요소 수준에서 .56~.81 의 범위에 있다.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6 년 간격에서 .63~.83 으로 보고되어 있어, 성인기 성격의 안정성을 반영한다. 구성 개념 타당도는 다른 성격 척도와의 상관, 행동 관찰 자료와의 대응, 생활상의 결과(직업적 성공, 건강 행동, 관계 만족도)를 예측하는 힘을 통해 지지되고 있다. 다만 실제로 쓸 때의 과제도 있다. 240 문항이라는 길이는 연구 장면에서는 받아들여지지만, 임상이나 응용 장면에서는 부담이 크다. 그래서 단축판인 NEO-FFI(60 문항)나 더 간편한 BFI-2(60 문항) 등도 개발되어 있다. 짧은 판은 답하는 부담이 가볍지만, 그 대가로 30 개의 하위 요소를 나누어 볼 수는 없다. 손에 든 문항이 60 개 정도라면 그 결과는 5 개 요인 수준까지를 읽은 것으로 여겨 두면 된다. 하위 요소 수준의 미세한 차이까지 알고 싶다면 문항 수가 많은 척도를 훈련받은 전문가에게서 받아야 한다. 일본어판은 시모나카 등(1999)이 표준화를 진행했으며, 일본인 표본에서 신뢰도와 타당도가 확인되어 있다.